‘15명 이상 합격’ 지방 일반고 0개.. 의대 지역인재 확대 영향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정시 최초까지 2025서울대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는 올해도 외대부고다. 수시 26명, 정시 28명 총 5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어 대원외고(51명) 보인고(36명) 하나고(35명) 단대부고(33명)까지 톱5다. 실질적으로 다른 무대인 예고와 비공개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영재학교를 모두 제외한 조사결과다. 지난해 톱5는 외대부고 대원외고 하나고 중동고 선덕고 순이었으나 보인고와 단대부고 2개교가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다. 중동고 세화고 휘문고 등 압도적인 정시 합격자를 배출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던 강남권 광역자사고들이 최상위권의 의대 이탈과 함께 올해는 다소 주춤한 가운데 강남 일반고인 단대부고와 송파의 광역자사고 보인고의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진다. 보인고는 수시3명 정시27명 총33명 합격에서 수시8명 정시28명 총36명으로 늘었다. 증가폭이 크진 않지만 올해 서울대 합격자가 대체로 감소하는 추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상승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톱3에 들었다. 단대부고의 경우 지난해 최종 수시3명 정시24명 총27명 합격에서 올해 최초합까지 수시7명 정시26명 총33명으로 늘면서 순위가 상승했다. 수능 만점자 표점수석을 배출한데 이어 서울대 합격실적까지 오르면서 올해 교육특구 내 최강의 고교로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서울대 합격실적은 정시확대이후 의대증원이 정점에 이르면서 움직이는 판도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입시 전문가는 "수시중심이었던 시절 고교판도가 정시확대와 의대증원으로 극적으로 변화한 모습을 올해 실적이 보여준다. 의대증원으로 최상위권 고교에서 서울대 대신 의대행을 택하면서 빠져나간 합격자가 많아졌고, 그 자리를 차상위권이 채우면서 판도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제 정시확대와 의대증원으로 인해 서울대실적에 이제 의대진학실적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고교의 진학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얘기다.
15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최상위권 고교인 톱30에는 서울 경기가 대부분이다. 전국자사고인 전북 상산고와 강원 민사고, 광역자사고인 충남삼성고를 제외하면 지방 고교는 1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기존에 서울대 합격자를 다수 배출했던 비수도권 명문 일반고의 경우에는 올해 의대 지역인재가 확대되면서 의대 쏠림이 수도권 보다 더욱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합격실적은 전국 일반계고에 공문을 발송해 베리타스알파가 개별적으로 취합했다. 수시 최초합 및 추합 실적과 정시최초합 실적을 중심으로 정원내 일반/지균과 정원외 기균을 모두 합한 기준이다. 공문에 회신하지 않은 고교와 비공개 방침을 밝힌 고교는 집계에서 제외됐다. 아직 내부적으로 서울대 합격자 수를 모두 파악하지 못했거나 대입 일정을 소화하면서 합격자까지 파악하기엔 불가능해 명단에 제외된 고교도 있어 일부 순위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재학생뿐 아니라 재수생도 포함된 수치로, 아직 재수생 실적을 파악하지 못한 고교는 재학생 실적만 포함했다. 연락이 닿지 않은 고교 중 일부는 수시최초 실적만 포함했으며 추후 조사가 이뤄지는 대로 내용을 반영할 방침이다.
<외대부고 54명 ‘톱’.. 대원외고 보인고 톱3> 예고와 영재학교를 제외하고 정시최초까지 2025학년 서울대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전국단위 자사고인 외대부고다. 수시26명 정시28명 총54명이 합격했다. 54명 중 재학생이 42명, 졸업생이 12명으로 재학생 중심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수시 합격생 중에선 26명 전원이 재학생이다. 정시 합격생 28명 중에선 재학생이 16명, 졸업생이 12명이다. 외대부고는 매년 수시 정시에서 모두 높은 합격실적을 보이면서 정상을 놓치지 않고 있는 곳이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 66명(28명+38명)에서 서울대 합격인원이 다소 줄었다. 최상위권이 몰린 학교 특성상 서울대 대신 의대를 택한 인원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고교의 대입실적을 살펴볼 때는 ‘등록자’와 ‘합격자’를 구분해야 한다. 대입에서 ‘합격’과 ‘등록’은 혼용되는 경향이 강하지만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등록자 수는 합격자 중에서 실제 대학에 등록을 마친 인원만을 뜻한다. 반면 합격자 수는 수시와 정시에서의 최초합격/미등록충원합격(추가합격)을 총망라하는 개념으로 통상 등록자 수보다 다소 많게 산정된다.
2위는 대원외고다. 수시31명 정시20명 총51명이 합격했다. 대원외고 역시 재학생 중심의 합격성과가 돋보인다. 재학생이 39명, 졸업생이 12명이다. 재학생만 놓고 보면 전체 고3 인원 255명 중 15%가 서울대에 합격한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수시에선 합격자 31명 중 재학생이 30명, 졸업생이 1명이다. 정시 합격생 20명 중에는 재학생이 9명, 졸업생이 11명이다. 대원외고는 상대적으로 문호가 넓은 이과 계열로의 진학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외고는 물론 여타 고교 유형을 제치고 압도적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5명(24명+21명)에서 올해는 합격자가 6명 더 늘었다.
3위는 서울 송파구 소재 광역자사고인 보인고다. 기존 서울대 합격실적 최상위에 올랐던 광역자사고를 모두 제치고 새롭게 톱3에 들었다. 지난해 7위에서 3위로의 상승이다. 최근 보인고의 서울대 합격실적 상승세가 가파르다. 2023학년(등록기준) 21명에서 2024학년 33명으로 대폭 상승하더니, 올해 36명으로 다시 한 번 상승했다. 올해의 경우 정시 추합인원에 따라 합격실적이 더 증가할 수도 있다. 올해는 증가폭이 크진 않았지만 대체로 합격자가 감소했다는 배경이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세부적으로 수시8명 정시28명 총36명(8명+28명)이 합격했다. 이 중 재학생이 22명, 졸업생이 14명이다.
4위는 전국단위 자사고 하나고다. 올해는 수시25명 정시10명 총35명이 합격했다. 하나고는 톱10에 든 고교 가운데 유일하게 고3 재적학생 수가 200명 이하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적은 인원으로 매년 전국 상위권의 합격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총 합격생 35명 가운데 재학생이 26명, 졸업생이 9명으로 재학생 중심의 성과인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하나고는 수시에서 서울대 의대에 재학생 2명이 합격했고, 치의학 수의예도 각 1명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38명(수시31명+정시7명)과 비교하면 수시합격은 줄었고 정시는 소폭 증가했다.
5위는 서울 강남 소재 일반고인 단대부고다. 수시7명 정시26명 총33명으로 전국 일반고 가운데 가장 많은 합격자가 나왔다. 33명 중 재학생은 18명, 졸업생은 15명으로 졸업생의 비중이 높은 편이긴 하다. 단대부고는 2023학년(등록) 22명에서 2024학년 27명, 올해 33명으로 최근 3년새 서울대 합격자가 급증한 모습이다. 서울대 의대 합격자는 올해 단대부고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수시에서 2명, 정시에서 2명 총 4명이 서울대 의대에 합격했다. 정시에선 서울대 치대 1명, 약대 2명의 합격자도 나왔다.
6위는 경기 분당 소재 일반고 낙생고다. 수시2명 정시30명 총32명이 합격했다. 이 중 재학생이 19명, 졸업생이 13명이다. 서울대 의대 합격생도 수시1명 정시1명 총2명이 포함됐다. 이외서울대 의약계열에는 수시에서 치대1명, 정시에서 치대1명 수의대2명이 합격했다. 낙생고 역시 올해 대입실적이 다소 큰 폭으로 늘었다. 2023학년엔 등록기준 24명이었는데, 2024학년엔 29명 합격, 올해는 32명으로의 상승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재학생이 19명, 졸업생이 13명이 합격했다. 수시 보단 정시 위주의 실적이 두드러진다. 정시만 실적만 놓고보면 휘문고와 함께 최다 합격 고교로 꼽혔다.
공동 7위는 세화고와 휘문고다. 두 고교의 올해 서울대 합격자는 각 31명이다. 세화고는 수시2명 정시39명, 휘문고는 수시1명 정시30명이 합격했다. 서울 교육특구에 소재한 광역자사고, 남고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고교는 대입실적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023학년 서울대 등록자가 43명이었다가 2024학년엔 합격자가 세화고 35명 휘문고 36명으로 감소, 올해도 두 고교가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의대 쏠림이 심각해 서울대 지원 자체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서울대 의대는 세화고가 수시1명 정시1명 총2명, 휘문고가 수시1명 정시2명 총3명이 합격했다.
9위는 대일외고다. 수시24명 정시4명 총28명이 합격했다. 교내 프로그램과 학생부를 기반으로 하는 수시에서 강세를 보이는 고교인 만큼 합격실적은 재학생 비중이 압도적이다. 재학생이 24명, 졸업생이 4명이다. 대일외고는 지난해보다 합격자가 급격하게 늘었다. 지난해엔 수시14명 정시4명 총18명이었는데 올해는 이보다 10명이 확대됐다. 재작년인 2023학년 25명 보다도 많은 수준으로 진학체제의 재정비가 완료됐다고 평가된다.
경기 비평준화 일반고인 화성고가 10위다. 수시5명 정시22명 총27명이 합격했다. 2023학년 등록자 15명에서 2024학년 25명 합격으로 1년새 10명이 증가하더니, 올해는 2명이 더 늘었다. 원체 강세를 보이는 정시실적이 14명 21명 올해 22명으로 늘었을 뿐 아니라, 비교적 약세를 보였던 수시실적 또한 1명 4명 5명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눈에 띈다. 진학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강화된 셈이다. 올해 합격생 27명 중 재학생은 14명, 졸업생은 13명으로 비슷하다. 수시는 5명 모두 재학생, 정시는 9명이 재학생이고 13명이 졸업생이다. 서울대 의약계열에는 수시 의대1명 약대2명, 정시에서 약대1명 수의대2명이 합격했다.
<톱30까지.. '15명 이상 합격'> 11위는 서울 도봉 소재 광역자사고인 선덕고다. 수시9명 정시17명 총26명이 합격했다. 선덕고의 경우 재학생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수시9명은 전원 재학생이고, 정시17명 중에서는 재학생이 14명이고 졸업생이 단 3명이다. 통상 재수생 중심으로 합격성과가 나타나는 정시 역시 재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최종합격 36명(19명+17명)과 비교하면 합격자가 다소 감소했다. 올해 수능에서 선덕고에서 재학생 수능만점자를 배출한 것 처럼 재학생의 평균적인 정시 역량이 상향되면서 서울대보다 의대를 택한 인원이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공동12위는 중동고와 배재고다. 각 24명이다. 서울 강남 소재 광역자사고 중동고는 수시3명 정시21명이 합격했다. 총24명 중 재학생이 16명, 졸업생이 8명이다. 중동고도 올해 유독 심해진 의대열풍의 중심에 있는 고교로 지난해보다 서울대 합격자가 다소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42명(6명+36명)이 합격했지만 올해는 특히 정시에서 합격자가 크게 감소했다. 재작년인 2023학년과 등록자 기준 28명(2명+26명)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대 의대 합격자는 수시2명 정시1명 총3명으로 단대부고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외 서울대 의약계열에는 정시에서 치대1명이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동 소재 광역자사고인 배재고는 수시13명 정시11명이 합격했다. 서울 광역자사고 중 수시와 정시에서 모두 합격자 10명 이상을 배출하면서 고르게 탁월한 실적을 기록한 곳은 배재고가 유일하다. 최근 3년간 합격실적도 증가 추세다. 2023학년엔 등록자 기준 18명(5명+13명)이었는데 2024학년엔 23명 합격(11명+12명), 올해는 24명으로 또다시 상승했다. 올해의 경우 배재고에도 의대 열풍이 심화되면서 최상위권 사이에서 서울대 지원자 자체가 다소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합격생 24명 중에는 재학생이 15명, 졸업생이 9명이다. 수시 재학생 1명은 서울대 의대에 합격했다.
공동 14위는 각 23명이 합격한 경남과고와 상산고다. 경남과고는 수시에서 2학년 14명, 3학년 8명이 합격한데 이어 정시에서도 3학년 재학생 1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졸업생의 진학현황은 별도로 파악하지 않고, 재학생만 취합한 결과다. 한 해 대입자원이 100명도 채 되지 않는 소규모 학교라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대 합격률이 상당한 셈이다. 비공개 방침을 밝힌 수도권 과고를 제외하면 전국 과고와 비교해도 서울대 합격자 수가 압도적으로 가장 많다. 대입을 겨냥해 학생부 내실화를 위한 창의적 체험활동과 전국 대회 참여를 독려, 대학별 입시에 맞춘 맞춤형 면접 대비 프로그램과 등 세부적인 입시 전략이 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전북 소재 전국단위 자사고인 상산고는 수시6명 정시17명이 합격했다. 총 합격생 23명 중 재학생이 12명, 졸업생이 11명으로 재학생이 약간 더 많다. 의대 진학 1위로 꼽히는 상산고 역시 올해는 서울대 합격인원이 다소 줄었다. 지난해 36명(3명+33명)에서 수시 합격인원은 3명 증가했음에도 정시 합격인원이 큰 폭으로 감소한 모습이다. 상산고의 경우 2025학년 대폭 늘어난 의대 지역인재 전형에도 지원이 가능한 곳으로 의대로 빠져나간 최상위권이 서울권 보다도 더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의대에는 수시1명 정시1명 총2명이 합격했다.
공동 16위는 명덕외고 강서고 운정고다. 각 21명이 합격했다. 이 중에선 명덕외고의 고3 재적인원이 220명으로 가장 적다. 명덕외고는 수시18명 정시3명이 합격했다. 수시18명은 전원 재학생으로만 합격한 실적이며, 정시3명은 모두 졸업생의 실적이다. 최근 3년간 2023학년엔 17명, 2024학년엔 23명 올해는 21명으로 매년 20명 내외의 안정적인 서울대 합격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흔들리지 않는 대입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인문계 상위권 수험생들의 인기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5학년 신입학 경쟁률이 정원내 1.93대1로 지난해보다 급증하면서 서울권 외고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서울 양천 소재 일반고인 강서고는 수시2명 정시19명이 합격했다. 올해 대입실적이 급상승한 고교다. 2023학년엔 등록기준 12명(0명+12명), 2024학년은 합격기준 11명(1명+10명)이었는데 올해는 21명으로 1년새 10명이 뛰었다. 서울대 의대 합격생 2명도 포함됐다. 모두 정시로만 합격했다. 이외 서울대 의약계열로는 약대1명도 정시에서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파주에 위치한 비평준화 자공고인 운정고 역시 합격실적이 눈에 띄게 올랐다. 올해는 수시10명 정시11명이 합격했다. 지난해 16명(6명+10명)에서 수시실적이 4명이나 늘어난 점에 주목할만 하다. 정시는 물론 최근 탄탄한 학종 체제로 수시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성공적인 고교로 꼽히면서 대입실적의 상승세에 올라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수시 합격생 10명 전원이 재학생이라는 점에서 학교 본연의 교육력이 돋보인다. 정시는 합격생 11명 중 재학생이 5명, 졸업생이 6명이다. 수시 합격생 가운데는 서울대 의대 합격생 1명도 포함됐다.
19위는 강남 소재 일반고인 상문고다. 올해는 수시9명 정시11명 총2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20명 중 재학생이 13명, 졸업생이 7명으로 재학생의 비중이 더 높다. 상문고는 최근 수시 합격실적의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2023학년 5명, 2024학년 8명에서 올해 9명으로 또다시 늘었다. 다만 정시의 경우 2023학년 12명에서 2024학년 18명으로 늘었다가 올해 11명으로 감소했다. 상문고 역시 의대 진학률이 높은 고교로 의대열풍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위는 고양외고다. 수시15명 정시4명 총19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수시 정시 합산 기준 경기권 외고 국제고 가운데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로 꼽혔다. 수시는 15명 전원이 재학생, 정시는 4명 전원이 졸업생이다. 고양외고는 탄탄한 수시 실적을 바탕으로 최근 3년간 서울대 합격실적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23학년엔 수시만 14명, 2024학년엔 16명(15명+1명)에서 올해 19명으로의 상승이다.
공동 21위는 각 18명이 합격한 민사고와 고양국제고다. 민사고의 경우 아직 정시 합격인원은 조사하지 않은 상태로 수시 합격 18명 만으로 오른 순위다. 민사고는 고3 학생 수가 146명으로 과고 외엔 톱30 중 가장 적다. 그 중에서도 해외진학반이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100명 이내의 인원으로 높은 수시실적을 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수시 합격 18명 중 재학생이 17명, 졸업생이 1명이다. 서울대 의대에 재학생 2명이 합격했고, 이외 서울대 의약계열에는 약대 치대 수의대에 각 1명씩 합격했다.
고양국제고는 수시17명 정시1명이 합격했다. 수시 실적만으로는 고양국제고가 고양외고를 앞선다. 수시 2023학년 14명, 2024학년 13명에 이어 올해는 17명으로 경기권은 물론 비서울 외고 국제고를 모두 통합해 정상에 오르면서 이목을 끌었다. 고양국제고도 마찬가지로 수시는 17명 전원이 재학생, 정시 1명은 졸업생이다.
23위는 세화여고다. 서울 서초 소재 광역자사고인 세화여고는 수시6명 정시11명으로 총17명이 합격했다. 수시는 6명 전원이 재학생, 정시는 11명 중 재학생이 5명이고 졸업생이 6명이다. 재학생이 총 11명, 졸업생이 6명으로 정시 중심의 실적임에도 재학생 비중이 높은 편이다. 서울대 의약계열에는 수시로 치대1명 약대1명이 합격했다.
공동 24위는 충남삼성고와 동화고다. 각 16명이 합격했다. 아산 소재 광역자사고인 충남삼성고는 수시로만 16명의 합격성과를 냈다. 전원 재학생이다. 삼성이 설립한 첫 번째 고교인 충남삼성고는 ‘알찬 교육과정’으로 수시 강자의 면모를 매년 보이고 있다. 2023학년엔 등록 11명, 2024학년 합격 13명에 이어 올해는 16명으로 늘었다. 서울대 의대에도 1명이 합격했다.
경기 남양주 소재 비평준화 일반고인 동화고는 수시8명 정시8명이 합격했다. 16명 중 재학생이 12명, 졸업생이 4명으로 재학생 중심의 성과가 돋보인다. 수시는 8명 전원이 재학생, 정시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각 4명이다. 경기도 내 비평준화 일반고의 경우 통상 수시에서 약세를 보이고 정시에서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동화고는 수시와 정시 모두 균일하게 합격성과를 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2023학년엔 등록기준 10명(5명+5명), 2024학년엔 합격기준 13명(8명+5명), 올해는 16명으로 수시 정시 모두 합격실적이 상승했다.
15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공동 26위에 오른 고교는 고3 재적인원이 적은 순으로 안양외고(11명+4명), 경기 양서고(2명+13명), 대전외고(13명+2명), 부산외고(14명+1명), 서울 중산고(6명+9명), 서울 진선여고(2명+13명) 5개교다. 안양외고는 고3 학생수가 187명으로 개교 이래 최소인원으로 낸 성과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외 톱100까지의 서울대 합격자 배출 고교는 다음과 같다. (구독자 전용 뉴스: [단독] 2025서울대 합격(수시+정시) 톱100)
<서울대 합격자 왜 조사하나.. 고교 수시체제 가늠할 잣대> 서울대 합격자 수 조사는 고입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잣대로 의미가 있다. ‘고교 서열화’ 걱정이 있지만, 고교 선택제가 시행되는 와중에 교육 수요자 입장에서 학교 선택권과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데 의미를 둔다. 수능 위주의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 위주의 학종이 대세가 된 추세에 발맞춰 고교현장에 학종의 경쟁력 강화를 촉구하고 수요자들에게 경쟁력 강한 학교의 면면을 알리는 것이 서울대 합격자 수 조사를 시행해 온 배경이다.
6일 발표된 2025서울대 정시 합격자는 현 상황에서 고교별 합격인원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재수생을 포함한 N수생의 합격 가능성 때문이다. 일부 재수생까지 파악한 학교도 있지만 아예 재학생만 파악된 학교도 있다. 추가제보가 들어오는 대로 기사를 계속해서 보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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